책소개
인류 문화예술의 집대성, 인간의 창조성을 대변하는 세계문화유산의 걸작품
전 세계가 공유하고 보호해야 할 문화유산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긴다!
예술적?건축학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유럽 지역의 인류 유산.
생생한 사진, 친절한 해설, 자세한 지도로 살펴보는 세계문화유산의 정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는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 중에서 예술적 시각과 건축학적 시각에서 가장 흥미로운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지역의 유산을 상세한 사진과 글로 설명하여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다. 인류가 남긴 예술적, 건축학적 유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지역을 선정하여 소개한 이 책은 특정 국가나 문화에 치우치지 않고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지역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은 각 유산의 양식적인 특징이 아닌, 인간이 창조한 유산의 배경이 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유적지의 역사를 소개하여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문화유산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넣어 찾아보기 쉽게 했다.
목차
아시아
거대한 아시아 대륙에서는 최근까지도 매우 다양한 문명이 발흥하였다.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의 증거는 아시아의 각지에서 성장한 여러 가지 종교에서 찾을 수 있다. 페르시아에서는 조로아스터교가 중동에서는 유태교와 기독교,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이슬람, 인도에서는 불교와 힌두교, 일본에서는 신도가 각각 발달하였다. 아랍어와 산스크리트어에서 중국과 일본의 표의문자까지 표기법이나 사용하는 문자도 제각각이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아시아 각 지역에서 발달한 이질적인 건축 양식과 다양한 예술 사조에서는 대개 각 지방의 고유한 전통적 특성과 함께 ‘비단길’이라고 알려진 무역로를 따라 수입된 상품, 종교의 영향이 드러난다.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건축 유산 역시 종교의 발전, 전파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이슬람 건축은 중동과 아라비아 반도는 물론 카프카스 지방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구소련 연방의 공화국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들에서 이슬람 건축이 만개하였으며, 이스파한의 이맘 광장이나 아그라의 타지마할과 같이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고 독특한 기념비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불교는 기원전 6세기 경 북부 인도에서 발흥하여 한국에서부터 베트남까지 동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종교적 건축물 외에도 정치적 권력과 군사력이 낳은 경이로운 건축학적 보배도 다양하다. 특히 베이징의 쯔진청이나 토목공학의 거대한 위업을 달성한 만리장성으로 대표되는 중국이 가장 두드러진다. 또한 인도의 고아, 스리랑카의 갈 요새, 인도차이나 반도, 그리고 아름다운 베트남 도시 호이안에서는 프랑스와 중국 건축의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아프리카
가혹한 기후 조건, 사하라나 칼라하리와 같은 광활한 사막, 통행이 불가능한 넓은 열대우림 지대. 인류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가 인류의 요람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조상들은 선사 시대에 아프리카 대륙을 떠났고, 최근 수천 년 동안 아프리카는 격변의 역사를 경험하였다. 아프리카 대륙에 세계의 건축 유산에 속하는 유적지가 그다지 많지 않고, 유산에 속하는 유적지의 대부분도 이슬람 예술과 관련되어 있다.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31개 지역 중에서 대략 반 정도가 지중해에 접한 아프리카 지역이나 사하라의 남쪽 끝에 밀집해 있다. 페스나 마라케시와 같이 모스크와 미나레트로 장식된 중세의 메디나이거나 지중해와 ‘검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카라반 경로를 따라 있는 성채(ksour), 아니면 젠네나 팀북투와 같은 전설적인 사막 도시들이다.
아메리카
1492년 10월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함대가 착륙하면서 인류 역사 전체를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하였던 원주민들의 운명을 뒤바꾸어 놓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유럽인 식민지 개척자들의 도래로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점차 고유한 정체성을 잃게 되었고 도시와 마을은 파괴되거나 버려졌다. 그 결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아메리카 대륙의 유산 50여 개 중에서 현재까지 보존된 아메리카 토착 문명을 보여주는 곳은 단 하나,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미국의 프에블로 데 타오스뿐이다. 북 아메리카의 몇 안 되는 다른 유산들은 대부분은 영국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거나 미국 독립기념관이나 자유의 여신상처럼 국가 독립의 상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