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소설 - 살림지식총서 232
일본 사소설은 일본 근대 문학의 성립과 함께 등장하였는데 자연주의 경향을 보이면서 리얼리즘의 길을 걸어간다. 이 책은 이런 일본의 사소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분석해놓은 글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일본 사소설의 대표작인 다야마 가타이의『이불』과 이와노 호메이의『오부작』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사소설의 특징을 살펴보는 한편, 사소설을 분석함으로써 일본인의 정신적인 구조를 사회적인 맥락에서 재해석한다. 현실 폭로의 비애를 감수하면서까지 작가들이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고백하는 행위, 그것의 이면에는 배설구로서의 통로를 찾으려는 욕구와 자기치유적인 효과, 나르시시즘과 아마에(甘え, 어리광)가 깔려 있다. 또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공인된 ‘엿보기 취미’ 및 주인공에 자기를 동일화시키려는 욕구로 사소설을 즐겨 읽게 되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