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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몰고 다니는 것은 돈과 사랑이다. 근대 조선을 뒤흔든 기담과 스캔들로 2006년 인문 독서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경성기담』의 저자 전봉관이 이번에는 근대 조선의 '돈'을 이야기 한다.
식민지 조선의 어둠 속에서도 팔팔하게 살아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돈이다. 돈이 되는 곳엔 사람들이 모였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언제나 수많은 이야기가 탄생했다. 오직 돈만 바라보며 돈을 쥐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의 천당과 지옥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있었는가 하면, 돈을 바라되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의 위대한 꿈 이야기도 있었다. 적어도 돈에 관한 한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의 차별이 없는가 싶다가도, 돈과 관련한 근대 조선의 슬픈 현실도 존재했다.
여기, 근대 조선을 들썩인 10개의 돈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그리고 우리들은 무엇을 바라는가! 평범한 우리들의 평범하지 않은 얼굴들을 만나보자.
저자소개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근대문학을 공부하다가 그 시대 문화의 발랄함과 역동성에 매료돼 박사학위 취득 후 본격적으로 근대문화 연구에 뛰어들었다. 근대 조선의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뿌리를 찾고 그것을 해결할 지혜를 얻고자 한다. 근대 조선의 살인 사건, 스캔들, 투기, 사기·협잡, 가정 문제, 애정 문제 등을 매개로 현대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비판하는 독특한 형식의 글을 발표하고 있다.
1930년대 한국의 골드러시를 다룬 『황금광시대』(2005),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을 다룬 『경성기담』(2006),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룬 『럭키경성』(2007)을 펴냈다. 「조선일보」에 ‘30년대 조선을 거닐다’(2005)를 연재했고, 2005년 7월부터 월간 『신동아』에 ‘옛날 잡지를 보러가다’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경성 자살 클럽』,『EBS 지식 프라임』등 다수가 있다.
목차
1부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소동
국제철도 종단항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소동
―한 달 만에 1000배 뛴 땅값…… "아! 나진에 땅마지기나 사놓을 걸."
미두왕米豆王 반복창의 인생 유전
―청년갑부 '반지로', 광인狂人이 되어 미두시장을 떠돌다 죽다
소설가 김기진의 이중생활
―명치정 주식시장에서 불사른 일확천금의 꿈
조선취인소 슈퍼개미 열전
―50년 미두·주식시장을 화려하게 빛낸 '별'들
2부 근대 조선을 들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금광왕 이종만의 '아름다운 실패'
―북한 애국열사릉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의 31전 32기
유기장수 이승훈의 바르게 걷기
―500리 길 등짐장수에서 민족교육가로. "앞만 보고 똑바로 걸어라!"
평양 '백 과부'의 행복한 돈 쓰기
―"돈은 써야 값을 하지, 안 쓰려면 모아 뭐해."
여걸 최송설당의 마지막 승부
―'반역자의 피, 천한 관기官妓, 탐관오리의 아내' 뛰어넘은 인생 대역전
3부 근대 조선의 별난 부자 별난 사건
이용익의 '사라진 백만 원 예금'
―공금인가 사재인가, 이용익의 천문학적 예금을 두고 벌인 음모와 암투
이하영 대감의 영어英語 출세기
―찹쌀떡 행상에서 고무신공장 사장까지, 좌충우돌 성공 신화
에필로그
―돈을 위한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