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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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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459

저자
이지형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13-08-09
등록일
2020-07-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06K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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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내용 소개
‘불안’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수백, 수천 년을 지나는 동안 우리 인간들의 한결 같은 심리일 것이다. ‘내년에는 일이 좀 잘 풀릴까?’ ‘지금 직장을 옮겨도 괜찮을까?’ ‘왜 요즘 이렇게 불운한 일이 많은 걸까?’……. 살면서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세대가 바뀌면서 ‘미아리 점성촌’에서 ‘사주 카페’와 ‘사주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단과 방법은 변했을지언정 ‘사주점’을 통해 길흉화복을 미리 알아보려는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첨단의 과학이 세상을 지배하는 21세기, 사주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사주 이야기』의 초점은 꽤 단순하다. ‘사주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서 ‘본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는 ‘실제 사주점은 어떻게 보는가?’이고, 또 하나는 ‘이러한 사주 문화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가?’이다. 이 두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그동안 칼럼과 저술을 통해 제공한 정보와 생각들을 최대한 압축·정리했다.
사주를 푸는 방법에서부터 사주의 효용, 사주의 본질적 한계, 사주에 담긴 인생철학까지……. 많지 않은 분량에 비해 상당히 내실 있는 이야기로 꾸며진 이 책은, 특히 사주팔자의 효용 또는 무능에 대해 독자들이 스스로 해석의 길을 낼 수 있게 안내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사주를 통해 던져진 운명의 메시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선택을 여기서 한번 시작해 보라.

▶ 지은이 소개
이지형
종교·명리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사주·주역을 소재로 한 에세이집 『바람 부는 날이면 나는 점 보러 간다』를 썼고, 선(禪) 불교의 화두를 쉽게 풀어주는 「도심에서 선(禪)하다」를 조선일보 인터넷판인 조선닷컴(chosun.com)에 연재하고 있다. 가족애를 다룬 『아버지에게 묻다』를 편역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학을 부전공했다. 「조선일보」에서 학술·영화·방송·경찰·교육 담당 기자를, 「매일경제신문」에서 미술 담당 기자를 했다. CJ로 옮겨 그룹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장, CJ E&M 전략지원팀 부장으로 일했다.

▶ 책 속으로
현대적인 시각에서 일도양단(一刀兩斷)으로 말한다면 사주는 물론, 믿을 수 없다. 지극히 동양적인 전통과 맥락에 자리 잡고 있는 사주에 대해 정도를 뛰어넘는 오해와 편견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논리의 비약과 과학적 근거의 박약이라는 혐의에서 사주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다. 이 시대에 사주를 전폭적으로 믿는다는 건, 그래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왜 사주에 대한 의존은 수그러들지 않는가? 길흉을 점치는 테크닉으로서의 정체성 외에 사주를 영속하게 하는 또 다른 본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 삶의 반영 또는 상징으로서, 또 삶의 드라마를 유형화한 스토리로서 사주가 시대를 견뎌내는 강력한 요소를 갖춘 것은 아닐까? 과연 사주가 그렇게 평가해줄 만한 값진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일까? 사주를 정말 어떻게 볼 것인가? _p.13

그런데 수백 년 전 한 천재가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간!”이라고 선언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연지는 동물 특성에 대한 지식으로 연결되고, 월지는 춥고 따뜻하다는 식으로 기후와 연결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지적·감각적 특성을 보여주지 않는 일간을 사주의 주인공으로 삼게 되면서 사주 체계는 갑자기 추상화됐다. 그리고 이 같은 추상화는 사주 체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진입장벽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주가 전문가의 영역으로 확 끌어올려진 것이다. _p.44

식신은 상관과 마찬가지로 ‘관’을 치는 오행이다. 그러나 상관의 오행과 음양(陰陽)이 반대인 경우를 ‘식신’이라 한다. 예컨대 십이지지 중 해(亥)와 자(子)는 모두 ‘물 수’의 기운을 갖지만 하나는 음이고, 하나는 양이다. 같은 사주 안에서 ‘해’가 상관의 역할을 한다면 ‘자’는 식신이 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복잡하면 그저 상관과 비슷한 성질의 사주 구성요소가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사주에서 이런 식신이나 상관의 기운이 많을 경우 외향적이고 말 잘하고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판정을 내린다.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라. 외향적이고 말 잘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것은 영락없이 연예인의 기질이다. _p.64

점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라. 점은 고통의 원인을 조목조목 따지지 않는다. 점이 먼저 묻는 것은 “지금 당신은 당신 운명의 스펙트럼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점은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당신 운명의 장기적인 흐름을 한번 느껴보라”고 말할 뿐이다. 운명을 탓하고 운명에 모든 이유를 돌리라는 얘기가 아니다. 부침과 곡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들어가라는 것이다. 시시콜콜한 이유를 찾는 대신 합리적이지 않은 사태의 흐름을 조용히 지켜보라는 것이다. _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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