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막스 뮐러의 유일한 문학작품인 이 소설에는 이렇다할 줄거리나 클라이막스도 없다.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은 단지 ‘나’와 ‘마리아’ 사이에 일어나는 몇 가지 작은 사건들과 그에 따르는 ‘나’의 사고의 궤적 뿐이다. 그러나 한 문장 한 문장 잔잔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과 슬픔, 속되지 않은 감성의 표현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향기를 남겨준다.
오랜 시간 동안 주인공들이 나누는 안타까운 사랑, 그것은 마침내 마리아의 임종에서야 서로를 통해 인정되고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은 진실성을 얻게 된다.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느낌을 준다.
저자소개
동양학, 비교언어학의 세계적 권위자였던 막스 뮐러는 유명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겨울 나그네'의 노랫말을 쓴 독일의 낭만적 서정시인 빌헬름 뮐러의 아들이기도 하다. 베를린 대학에서 F.보프.F.셸링, 파리에서 E.뷔르노프 등을 사사한 그는 1950년에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인도-게르만어의 비교언어학, 비교종교학 및 비교신화학의 과학적 방법론을 확립하였다. 막스 뮐러는 전 생애 동안 오직 한 편의 소설을 남겼는데, 그 작품이 바로 『독일인의 사랑』이다. 이기적 격정은 이미 사랑이 아님을 나직이 역설하는 이 철학적 사랑이야기 외에도 막스 뮐러는 『고대 산스크리트 문학가』, 『신비주의학』, 『종교의 기원과 생성』 등의 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