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장밋빛 내일을 꿈꾸다가 좌절한 ‘낼모레 서른’들을 위한
화끈하고 아찔한 공감 에세이
『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등 픽션을 통해 또래 여성들의 가려운 부분을 유쾌하게 풍자한 작가 이혜린이, 이번에는 여성들이 취업 후 만나게 되는 고민거리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솔직하게 풀어냈다.
청년 실업이 시대의 화두가 된 현재, 많은 이들이 '취업만 되면' 장밋빛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취업이라는 산을 넘어왔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 취업하고 나니 어느새 낼모레 서른, 상사 눈치 보느라 퇴근하기도 힘든데 왜 결혼 안 하느냐는 세상의 눈총을 받아야 하고, 믿었던 펀드는 반 토막, 남은 월급으로는 집세 내느라 하루하루 풀칠하기도 힘들다. 취업 후에는 '현실'이라는 더 스펙터클한 문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는 취업 후 또다시 방황하게 된 20대 후반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친구들, 직장 선후배와 모이면 해결 방법도 없이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한숨 푹푹 내쉬며 얘기하던 바로 그 주제들을 일, 사랑, 싱글라이프로 나누어 구성하고, 각 주제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와 그에 따른 조언을 엮었다.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에피소드를 보면 황당해서 웃음이 새어 나오지만, 그것이 곧 우리의 이야기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자’라는 직업을 이용해 다양한 직업군을 취재해 최대한 많은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