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한국의 고전 수필 1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이 책에는 한국의 고전 수필 일곱 편을 모았다. 수필이란 정해진 형식이 없이 생각, 경험, 감정 등을 자유롭게 쓴 글이다. 고전 수필도 다양한 형식 속에 글쓴이의 특징을 담고 있다. 고전 수필은 옛날에 쓴 수필이지만 오늘날 읽어도 어색하지 않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슬견설>의 작가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것을 보여 주기 위해 몸집이 큰 개와 몸집이 작은 이를 비교한다.
<경설>에서 작가는 더러운 거울이 오히려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남의 잘못을 흉보기보다 모른 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규중칠우쟁론기>에서 일곱 가지 바느질 도구는 사람처럼 말을 하고 화도 낸다. 일곱 친구는 서로 자기가 가장 중요한 바느질 도구라며 싸운다.
<도자설>은 작가가 아들에게 주는 글이다. 최고의 도둑이 되려면 스스로 얻은 재주가 있어야 한다. 작가는 최고의 선비가 되는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승목설>은 두 나무꾼을 비교한 글이다. 이익만 좇으면 정말로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 작가는 쉽게 빨리 얻는 이익일수록 위험하다고 말한다.
<묘포서설>은 관리의 태도에 관한 글이다. 고양이가 제대로 쥐를 잡지 않으면 쥐는 못된 짓을 계속한다. 작가는 관리가 못된 사람들을 벌주지 않으면 그들의 잘못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수오재기>는 ‘수오재’, 즉 ‘나를 지키는 집’이라는 이름의 뜻에 관한 글이다. ‘나를 지키는’ 것은 이 세상의 어떤 유혹과 이익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