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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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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질문들

저자
김가원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8-03-14
등록일
2020-05-2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예스이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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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속으로

탁자 위에 있던 물컵이 넘어졌다.
물은 어떻게 될까?
당신은 답할 것이다.
당연히 탁자에서 바닥으로 흐를 것이라고.
당신의 말처럼
물은 탁자에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당신은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어떻게 물이 아래로 흐를 것을 알았는가?
(중략)
당신은 당연한 결과라고 답할 것이다.
좀 더 관심이 있다면
중력 때문이라고 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미래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있는가?
p.66~72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울고 있다.
당신은 묻는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
친구는 말한다.
“얼마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아, 진짜…?”
당신은 잠시 말이 없다.
당신은 몇 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
아버지를 떠올리고,
그때의 슬픔을 떠올린다.
친구는 마음이 어떠할 것 같은가?
굉장히 슬플 것이다.
당신은 친구에게 말한다.
“네 마음 나도 알아. 힘들지?”
정말 친구의 마음을 아는가?
아는 것은 당신의 슬픔 아닌가?
p.88~92

혼자 산 지 오래된 당신은
인간의 뇌가 완벽하게 구현된 것으로
최근 인기가 있는
일본산 로봇 object-X를 구매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예상치 못한 다툼이 일어났다.
당신의 발에 걸려 object-X가 넘어졌다.
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인간과 똑같이 구현된
object-X는 통증을 느꼈고
아파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말 한마디 없이 화장실로 가버린 당신에게
서운함을 느꼈고 결국 화를 냈다.
당신은 당황스러움에 같이 언성을 높이다
집을 나와버렸다.
당신은 혼란스러웠다.
‘내가 로봇이랑 뭘 하는 거지?’
p.109~111

당신은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아는가?
“느껴진다.”
무엇이 느껴지는가?
“‘사랑’이 느껴진다.”
아니다.
느껴진다는 것은 감각적인 것이다.
‘사랑’은 보이고 들리고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p.152~154

“그는 나를 볼 때 항상 미소 짓는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가 내 손을 잡을 때
그 두근거림을 느껴본 적이 있다.
그에게서는 늘 좋은 향기가 난다.”
어떻게 그것들이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만 보면 웃게 되고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되고
그의 손을 잡으면 두근거리고
그를 만날 때면
그가 좋아하는 향수를 뿌린다.”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의 경험을
그에게 대입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사랑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p.155~159
며칠째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기사가 있다.
바로 연쇄살인범에 관한 기사이다.
논란이 된 것은 바로 그가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고
심지어 왜 자신을 연행하는지
영문을 몰랐다.
여론은 당연히 즉각 사형을 원했고
심지어 갖가지 잔인한 방법을
동원하길 바랐다.
당신 역시 그를 사형에 처하기를 바라는가?
인간을 살해하는 것이 죄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인간이라서 그런 것은 아닌가?
p.19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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