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화는 태곳적 생명의 기원뿐만 아니라 인류의 오랜 꿈과 사유,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행동양식 등의 원형을 문학의 형태로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신성한 이야기이다. 신화 시대로부터 아득하게 멀어진 21세기에도 신화가 늘 새롭게 읽히고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필멸의 존재인 인간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신화의 세계에 여전히 펄펄 살아 숨쉬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인류를 유혹해 온 위대한 상상력의 시공간인 신화는 오늘날에도 그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며 지금까지 미술, 음악, 문학, 철학, 연극, 건축 등의 놀라운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무수히 부활하고 있다. 그것은 의학과 관련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림으로 보는 신화와 의학』에서는 법의학자 문국진 박사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고혹적인 풍경 속에서 찾아낸 흥미로운 의학의 세계가 펼쳐진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극적인 장면들을 화폭에 재현하여 생동감을 부여하는 거장들의 명화 130여 점이 법의학자와 함께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산책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해준다. 더불어 같은 주제를 달리 표현한 거장들의 다양한 그림을 여러 각도에서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법의학자, 의사평론가(醫事評論家)이다. 1925년생으로 호는 도상(度想), 필명은 유포(柳浦).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과장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 일본 배상과학회 및 한국 배상의학회 고문, 한국의료법학회 고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자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평화교수아카데미상, 동아의료문화상, 고려대학교교수 학술상, 대한민국학술원상, 함춘대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법의학 전문서적으로 『최신 법의학』, 『고금무원록』을 비롯하여 23권, 법의학 교양서적으로 『새튼이』, 『지상아』 등 7권, 예술과 의학의 만남을 다룬 서적으로 『명화와 의학의 만남』, 『미술과 범죄』 등 12권, 일본 저서로 『美しき死體のサラン』, 『日本の死體, 韓國の屍體』(공저), 『賠償科學槪說』(공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_영감의 원천, 신화의 유용성
1부_신화의 매혹적인 손짓
미술에서 신화의 매력을 느끼다
천지개벽과 신들의 탄생
신화 속 근친상간의 양면성
제우스와 헤라 부부의 신화적 의미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에 투영된 영웅의 진실
아프로디테로부터 시작되는 봄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의 대립
간을 재생시키는 프로메테우스의 인간애
2부_정신면역을 일깨우는 신화의 유혹
기형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통쾌한 기술
신화와 예술의 황홀한 꽃, 님파이와 무사이
난폭한 반인반수의 안타까운 기형
피그마이오이 족과 난쟁이 피그미
타나토스와 포보스가 연출하는 죽음공포증
미노타우로스의 라비린토스와 귀의 미로
짝사랑의 집념으로 생겨난 어지자지
간경변으로 생기는 메두사의 머리카락
3부_신화에서 기원하는 병명
미스 올림포스와 황피증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와 기억상실증
프시케의 사랑과 정신병
맑은 물을 사랑하는 님프와 여성 색정증
호색한 사티로스와 남성 색정증
숙명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폴론의 저주와 시필리스
헤라클레스의 다리와 상피병
4부_신화에도 나타나는 병의 증상
산들바람 아우라로 표현되는 질병의 전조
병 되는 나르키소스와 약 되는 수선화
시간의 신 크로노스와 만성질환
의신醫神 아스클레피오스와 의학
조화의 여신 하르모니아와 조화로운 인간
주술에 능한 메데이아와 의료
산울림 에코와 에코 신드롬
딸들의 숙명, 엘렉트라 콤플렉스
5부_신화에서 유래하는 학명
아네모네의 정에 얽힌 최음제
잠의 신 힙노스와 수면제
우리 몸의 아틀라스
치명적인 아킬레우스의 발뒤꿈치
아카데모스와 아테네 학당
대지와 인체의 중심, 배꼽
베 짜는 아라크네와 거미막
목동 스타필로스와 포도상구균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