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광조부터 김정호까지 그들이 읽은 책, 그들을 읽은 책
이 책은 『열하일기』, 『표해록』, 『북학의』 등 역사에 등장하는 스물네 권의 책을 통해 조선을 살아간 스물세 명의 삶을 들여다본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읽히는 대상’이었던 책이 여기서는 종종 ‘사람을 읽는 화자’로 등장하는 등, 역사와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료와 수많은 인물의 기록을 바탕으로 책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은 기존 역사 서술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던 인물의 내면에 좀더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소설을 썼다. 선인들, 그중에서도 조선 후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했던 것들을 이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재연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 지은 책으로『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칼날 눈썹 박제가』, 『책의 이면』,『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소년, 아란타로 가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등이 있다.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가 나눈 우정 이야기를 그린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2010년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기획부문 대상을 받았다.
목차
1. 책이 읽은 사람의 내면
- 내가 옳다: 조광조와 『근사록』
- 마음의 꽃: 심노숭과 『능엄경』
- 한 줌의 재: 남공철과 『열하일기』
- 몽유: 허경란과 『난설헌시집』
- 우정의 간극: 홍대용과 『교우론』
- 차라리 무사가 되자: 박제가와 『북학의』
- 코레아의 왕: 그리멜스하우젠과 『하멜 표류기』
- 군자에게는 대도가 있다: 임윤지와 『윤지당유고』
- 병법희비극: 한교와 『무예도보통지』
- 결국은 죽을 것을: 최부와 『표해록』
- 동척과 철규필: 유금과 『양환집』
- 이점돌 평전: 이점돌과 『추안급국안』
- 살 만한 집: 서유구와 『임원경제지』
2. 사람이 읽은 책의 내면
- 땅딸기: 이항복과 『백사선생북천일록』
- 김시습의 경우: 김시습과 『매월당집』
- 아이를 키운다는 것: 이문건과 『양아록』
- 이상한 싸움: 신류와 『북정일기』
- 지루한 여행: 곤차로프와 『두시언해』
- 이야기의 탄생: 김소행과 『삼한습유』
- 매뉴얼: 소혜황후 한씨와 『내훈』
- 가을이 오는 소리: 김양기와 『단원풍속도첩』
- 지도 편집자: 김정호와 『청구도』
- 복잡한 감정: 이언진과 『우상잉복』
- 골목길의 왕: 이언진과 『호동거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