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범죄소설을 읽어라!
김봉석 평론가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그 두 번째 이야기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서평집 ??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가 출간되었다. 2012년 출간된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을 잇는 두 번째 권으로 북유럽 스릴러와 미국의 첩보물, 일본 미스터리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하드보일드 소설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하드보일드는 본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다. 딱딱하게 완숙한 계란 노른자처럼 목이 메도록 퍽퍽한 이 세계의 일면을 빗댄 표현이다. 하드보일드는 문학으로 넘어와 비정과 냉혹을 의미하는 동시에 수식과 판단을 배제한 헤밍웨이식 문체를 일컬었다. 그리고 지금 하드보일드는 단순히 문체뿐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정서 자체를 포괄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창이자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 저자는 그것이 ‘범죄’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전작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에 이어 범죄와, 범죄를 저지른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작품들을 통해 하드보일드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전 「시네필」, 「씨네21」, 「한겨레」 기자, 「ME」 편집장. 저서로는 『클릭! 일본문화』(공저), 『18금의 세계』(공저) 「컬처 트렌드를 읽는 즐거움」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좀비사전 등이 있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J-pop 등 일본 대중 문화를 지속적으로 즐기면서, 한겨레>, <중앙일보> 등의 일간지에 TV 비평, 대중음악 비평과 영화음악 칼럼을 써오고 있다. 그리고 YES24 「채널 예스」에 만화 비평, 「씨네21」에 문화 비평 등 다양한 대중문화 분야의 글들을 쓰고 있으며,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SF 등 대중문학의 해설을 쓰고 책을 엮는 등의 출판 활동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그동안의 현장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전방위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탈학교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자퇴 매뉴얼」을 기획하고,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을 엮었다.
목차
프롤로그) 하드보일드는 애티튜드다
1. 어느 날 사회가 나를 버렸다: 체제와 맞서는 인간의 몸부림
-조직 안의 인간 군상: 요코야마 히데오 『64』
-관료 연쇄 살인사건: 혼다 테쓰야 『감염유희』
-연옥도의 풍경처럼 잔인하고 추악한 세계: 마이클 코넬리 『로스트 라이트』
-늙은 형사의 마지막 사건 수첩: 헨닝 망켈 『불안한 남자』
-냉전 시대가 만들어낸 거대한 희극: 존 르 카레 『스마일리의 사람들』
-범죄의 소굴에서 인간성을 증명하다: 모리무라 세이이치 『야성의 증명』
-거대한 권력 앞 무력하고 나약한 개인: 소네 케이스케 『침저어』
2. 안전지대 없는 삶,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 주어진 운명 극복하기
-기발한 미술품 강탈 계획: 모치즈키 료코 『대회화전』
-삶의 모순을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우타노 쇼고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교육받은 대로 살지 않겠다: 배리 리가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누구도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도망칠 수 없다: 존 하트 『아이언 하우스』
-복지 국가의 갱스터 스릴러: 옌스 라피두스 『이지 머니』
-해고당하지 않았더라면 살인도 없었을 텐데: 프랑크 틸리에 『죽은자들의 방』
-허술한 사회가 괴물을 키워낸다: 혼다 테쓰야 『지우』
-아무런 희망도 없는 짐승들의 이야기: 소네 케이스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3. 세상에 정상인이 없다: 사이코패스 만드는 사회
-잔인한 세상, 그러나 어딘가에 인정이 있다: 나가오카 히로키 『귀동냥』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망상인가: 누마타 마호카루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살아남은 자들의 후일담: 아카이 미히로 『저물어가는 여름』
-무엇이 정상인가: 조이스 캐럴 오츠 『좀비』
-피해자는 어떻게 가해자가 되었을까: 폴 클리브 『쿠퍼 수집하기』
-초현실주의자, 범죄로 예술을 하다: 크레이그 맥도널드 『토르스&토르소』
-복수를 위해 폭력을 이용하는 악녀: 혼다 테쓰야 『히토리 시즈카』
4. 당당하게 악과 맞서라: 따로 또 같이 살아남기
-때로는 직관이 증거보다 낫다: 안네 홀트 『데드 조커』
-절망을 통과하며 성장하는 인간: 요 네스뵈 『레오파드』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악: 하라 료 『안녕, 긴 잠이여』
-불가능한 범죄에의 도전: 기시 유스케 『자물쇠가 잠긴 방』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테러의 그림자: 빈스 플린 『전몰자의 날』
-현실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서라: 새러 패러츠키 『제한 보상』
-엘러리 퀸을 닮은 소년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킹을 찾아라』
-정의를 지키며 세상과 거리를 두는 법: 존 D. 맥도널드 『푸른 작별』
5.그래도 잊지 말자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현실을 끌어안고 미래로
-지옥 속에서도 알고 싶은 것은 진실: 기리노 나쓰오 『IN』
-받아들여야 평온해진다: 미야베 미유키 『그림자 밟기』
-종말을 앞두고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벤 H. 윈터스 『모두의 엔딩』
-과거에서 현재를 배운다: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복수를 위해 인질극을 벌이는 여인: 에드 멕베인 『살의의 쐐기』
-낙천성을 잃을 필요는 없다: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콜드 그래닛』
-폭력에 맞서는 여자들의 당당함: 오쿠다 히데오 『나오미와 가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