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 사랑과 평화의 철학
‘사랑’과 ‘평화’를 통해 혁명을 꿈꾼 철학자
천하의 이로움을 위해 내달렸던 한 개혁가의 목소리
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 년 전인 중국 고대에 공자와 함께 ‘2대 사상가’로 평가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뜻을 펼쳐보고자 쉴 새 없이 동분서주했던 사회운동가였으며,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에 충격을 던진 진보적인 혁명가였다. 특히 ‘겸애(兼愛)’와 ‘반전(反戰)’으로 대표되는 그의 사상은 형식과 계급, 사욕을 타파하는 것으로 세계사상사 속에서 그만큼 ‘사랑’을 강조한 이는 없었다.
묵자를 중심으로 한 묵가 학파의 공동저작집인 『묵자』는 정치ㆍ경제ㆍ윤리에서부터 자연과학ㆍ논리학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사상의 결정체다. 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겸애(兼愛), 비명(非命),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천지(天志), 명귀(明鬼),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의 ‘묵자 10론’은 평등주의자이자 박애주의자였던 묵자의 이상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