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미리보기
월경독서 越境讀書
- 저자
- 목수정 저
- 출판사
- 생각정원
- 출판일
- 2013-09-24
- 등록일
- 2020-07-2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1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PC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의 월경 연대기
길들지 말고 철들지 마라! 감성좌파가 찬미한 인연과 질문들
목수정이 모국어로 쓴 책 『월경독서』를 들고 3년 만에 돌아왔다. 스물세 살, 첫 해외여행의 기억은 ‘삶의 반경이 넓어지고, 시야가 확장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질문을 운명처럼 발견하게 했고, 목수정은 연애하듯 책들을 탐닉하며 나름의 대답을 구했다. 이후 저자는 앎을 넘어 삶으로 월경을 수용했고, ‘새로 디딘 땅 끝에서 낯선 자극들이 일깨워줄 내 안의 간절한 욕망을 더듬어내고, 확장된 나를 통해 더 많이 관용하고, 더 뜨겁게 포옹하’며 살고자 했다. 『월경독서』는 저자의 자유롭고 행복한 오늘이 크고 작은 월경의 기억들이 선사한 감동과 화해의 축적임을 재확인한다.
『월경독서』는 저자가 30여 년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읽었던 책들 가운데 근본을 뒤흔드는 질문을 던지는 책, 삶의 지평을 열어준 인연들을 엄선하여, 지난 기억을 더듬고 행간을 다시 서성이며 사유를 정리한 글이다. 평소 즐겨 읽는 문학과 인문도서 외에도 만화, 시집, 과학교양서까지 장르의 경계 또한 자유롭게 넘나든다. 한국사회의 편견을 뛰어넘어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첫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에서 만났던 목수정보다 『월경독서』에서 만나는 목수정은, 세상에 대한 이해는 유연해지고 사람을 향한 시선은 깊어졌다. 동시에 타협과 순응을 요구하는 대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한층 열렬하고 선명해졌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방법의 하나로 목수정은 월경의 실천을 제안한다. 국경 이상으로 개인적ㆍ구조적ㆍ사회적ㆍ제도적으로 사람을 길들이려 하는 각종 편견, 도덕, 관습, 규범, 문명 등을 두루 포괄하는 경계를 넘어선 뒤 비로소 자아를 만나고,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일의 즐거움을 역설한다. 『월경독서』는 저자를 각성케 한 질문들과 깊은 영감을 선사한 지성들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문장으로 소개한다.
저자소개
문화정책연구자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20세기 러시아 시 수업시간, 시인 예세닌이 이사도라 던컨과 결혼했단 얘기를 듣고 서점으로 가 이사도라 던컨을 만났다. 그 뒤로 쭉 무영하는 여신을 한 명씩 가슴 속에 섬겨왔다. 첫 직장은 관광공사. 문화축제 기획, 지원하는 일을 주로 했다. 4년 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기획자가 된다. 외환위기 때, 문 닫는 극장들을 보면서, 문화의 가치를 자신과 세상에게 설득하고 싶어 공부하러 떠난다. 파리 8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공부하면서 사회주의가 유효적절하게 작동하는 사회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2003년, 한국에 다시 돌아왔고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에 들어가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하다 올해 초 당을 나왔다.
현재 바로 그 남자와 딸 칼리와 함께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편견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살아가는 대안적인 삶의 형태를 제시하여 한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첫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이후 『야성의 사랑학』, 『리얼 진보』(공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공저),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공저), 『세계의 정치와 경제』(공저) 등을 쓰고, 『문화는 정치다』(장 미셸 지앙 저),『멈추지 말고 진보하라』(스테판 에셀 저)를 우리말로 옮겼다. <한겨레21>, <경향신문> 등에 칼럼을 써왔다.
목차
작가의 말 | 떠나는 사연, 읽는 이유
월경의 즐거움
오직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_ 최인훈 〈가면고〉
농담과 웃음, 절망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 _ 마르잔 사트라피 《페르세폴리스》
모든 떠나온 자들을 위하여 _ 르 클레지오 《황금물고기》
나를 깨우는 진실하고 낮은 목소리 _ 장 그르니에 《섬》
멈춘다면, 일상은 금기들과 공모하여 우릴 덮치리니 _ 장정일 《서울에서 보낸 3주일》
우주로부터의 아름다운 증언 _ 다치바나 다카시 《우주로부터의 귀환》
심미적 이성으로 가는 길 _ 김우창 《심미적 이성의 탐구》
나는 사랑한다, 고로 진화한다
나의 여신 _ 이사도라 던컨 《이사도라 던컨》
이 땅의 모든 몽실언니들을 위하여 _ 권정생 《몽실언니》
삶의 진정한 혁명을 꿈꾸는 그대에게 _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내 인생 최초의 단조 교향악 _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토록 숨 막히는 아름다움 _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길들지 말고 철들지 않길
그 아름답던 야성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_ 클라리사 P. 에스테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아직도 뜨겁다, 자유의 불꽃 _ 시몬 베유 《불꽃의 여자, 시몬느 베이유》
마르크시즘의 유쾌한 반전 _ 트리스트럼 헌트 《엥겔스 평전》
우리 시대의 거인 _ 김대중 《김대중 자서전》
시민의 이름으로 _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