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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 살림지식총서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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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 살림지식총서 329

저자
김윤희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13-08-09
등록일
2020-07-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93KB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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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 소개글
베이징이 중국의 두뇌라면 상하이는 중국의 심장이다. 우리 뇌가 멈춰도 살아있지만 심장이 멈추면 바로 죽는다. 중국 대륙에 재화라는 피가 돌게 하는 심장으로서의 상하이를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살펴본다. 오늘날 상하이의 개방적이고 실리적인 성격은 그 역사적 배경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저자 소개
김윤희
KOTRA 상하이 무역관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중국 복단대학에서 경영학 박사과정 중이다.

3. 본문 소개

1832년 6월 20일 새벽, 영국동인도회사 광저우 분행의 상선이 우쏭(?淞)항구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으로 상하이에 정박한 유럽 최초의 상선이 된다. 영국 직원은 상하이 도대(上海道臺)에게 상하이 최초 통상선언을 보내게 되면서 서방제국주의 상선과 포성이 중국의 문을 뚫게 된다.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중국은 1842년 8월 29일 난징조약을 체결하고, 광저우(廣州), 샤먼(厦門), 푸저우(福州), 닝보(寧波), 상하이 5대 통상항구를 대외개방하게 된다. 1843년 11월 7일 상하이항이 정식 개항하면서 외세에 대한 굴욕, 경제의 번영이라는 혼란기의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점차 오늘날의 상하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12쪽)

중국인에게 상하이 문화의 특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하이파이(海派) 문화라고 대답한다. 하이파이란 20세기 초부터 근대까지의 상하이의 예술, 문화, 생활방식 등 다양한 상하이의 도시문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상하이런의 분위기, 특징을 광범위하게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신선함, 다양함, 유행을 추구하는 것이 하이파이 문화의 특징이다. 당시에는 하이파이 영화, 하이파이 패션, 하이파이 음식, 심지어 하이파이 양말이라는 말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이파이는 서양문화, 상업문화, 조계제도, 이민사회 등 각종 사회, 경제제도가 투영된 신흥 문화로서 때로는 양파이(洋派, 서양문화)와 동의어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런데 하이파이 문화도 굴절된 상하이의 역사처럼 일종의 폄하의 의미가 내포되면서, 상하이런과 타 지역 사람들을 구분 짓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26-27쪽)

최대 상업 도시에서 상품과 상업은 상하이런을 이어주는 끈과 같았다. 상하이런은 전형적인 시민의 모습을 보였으며, 상하이는 전형적인 시민 사회의 특징을 갖게 된다. 시민 사회의 특징은 ‘지위의 높고 낮음, 천하고 부귀함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고, 상업 사회의 특징은 ‘돈은 알아보지만, 사람을 알아보지 못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돈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라는 의미로, 예전 상하이에서는 “가난은 비웃어도 몸 파는 창기는 비웃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 개념이 투철했다. 중국의 이중텐 교수는 상하이런의 특징으로 “자기에게 이롭되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는다(利己不損人). 잦은 꾀를 부리되, 큰 악은 없다(小奸無大惡).”를 예로 들었는데, 이는 바로 중국의 유태인으로 불리는 상하이런의 경제관과 처세관을 압축해 설명해 주는 것이다. (35쪽)

지난 18년 동안 푸둥은 눈부신 성과를 일궈냈다. 18년 전 아무것도 몰랐던 갓난아이에서 이제는 전도가 촉망되는 건장한 청년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성년에 겪게 되는 정체성의 위기, 무한한 가능성 뒤에 느껴지는 불확실성의 두려움이 어쩌면 지금 푸둥 신구가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일지도 모른다. 2005년 ‘제2의 푸둥 개발’을 선언하며, 중국 내 최초로 ‘종합 개혁 시범구’로 지정되면서, 자체적으로 현지에 맞게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받았다. 상하이는 정부의 기능을 전환하고, 경제운용효율을 제고하여, 기존의 제조업 위주의 경제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경제로 탈바꿈하려는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 (6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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