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장하다!
살다보면 궁핍함을 느낄 수도 있고 몸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실력이나 외모가 부족해서 속이 상할 때도 있고 누군가 때문에 삶이 엉망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또 지금까지 겪지 않았다 해도 언젠가 겪게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로 인해 삶이 끝나버린 것 같은 절망감에 빠져 계시다면, 그래서 무엇을 보아도 기쁘지 않고, 아무리 해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신다면, 그것은 결코 그냥 넘겨버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현실이란 ‘시간’은 지나갈지 모르지만 내 마음에 자란 절망은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남아, 미래의 시간까지 어둡게 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좋은 말씀들은 긍정의 힘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물론 긍정의 힘만 잃지 않는다면, 그런 것조차 모두 과정일 뿐이겠지요. 그러나 도대체 이 절망적인 상황 속 어디에 희망이 있으며 나는 도대체 어떤 희망을 발판 삼아 긍정의 힘을 되찾아야 하는 걸까요? 밥을 하나 짓는 일도 10년을 하면 전문가가 됩니다. 바느질 한가지도 20년을 하면 달인이 됩니다.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하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그런데 왜 사는 일은 시간이 갈수록 어렵게만 느껴질까요? 10년, 20년, 아니 그 이상을 살고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건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이 책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장하다’는 이렇듯 절망 속에 계신, 혹은 그런 분들을 안타까이 지켜보아야 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마련한 삶에 대한 열렬한 격려이자 응원입니다. 이 책에 담긴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통찰을 통해 우리 모두는 분명 새로운 긍정의 힘과 시간이 지날수록 삶을 가치롭게 만드는 빛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