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한비자의 관계술
- 저자
- 김원중 저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12-11-29
- 등록일
- 2020-05-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8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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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비자』에 주목하라!
온정적인 인간관계보다는 객관적이면서도 냉정한 이해관계에 주목한 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韓非). 그는 인의나 예, 도덕만으로 세상은 구원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혼탁했으며, 인간이란 믿을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유가사상에만 젖어 있는 우리에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라는 끈을 과감히 버릴 것을 충고한다. 이 책은 한비가 주목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술(術)을 통해 허정과 무위로 속내를 감추면서 사람을 다루는 법을 재해석하고 있다.
한비는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는 방법으로 허정과 무위를 강조했다. 허정(虛靜)은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만물을 바라보며 일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무위(無爲)는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허정과 무위를 이용해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면서 상대가 본바탕을 드러내게 하고 스스로 움직이도록 조정하는 법을 보여준다. 자신의 행동과 말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다. 감정을 억제하고 고뇌를 숨기며 때로는 자신의 마음과 상반되게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지략과 책략의 출발점이라고 한비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노자가 주장하고 한비가 완성한 ‘술(術)’이라는 개념에 주목했다. 자신은 별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되 그 이면에 남들이 모르는 무기를 숨기고 다스림과 부림의 기술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이 ‘술’을 기반으로 이 책은 전체를 4장으로 나누어 나를 숨기고 상대를 움직이는 술을 비롯해 사람을 경계하며 조정하는 술과 가까운 곳부터 살피는 자기관리의 술, 현명한 불신으로 사람을 다루는 술에 대해 다루었다. 한비의 말을 인용하여 표제로 삼고 춘추전국시대를 주축으로 하되 《논어》로부터 장병린(章炳麟)의 [혁명도덕설)革命道德說)]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들어 종횡으로 고전 속의 구체적인 사례들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김원중(金元中)은 충북 보은에서 출생하여 조부로부터 한학을 익혔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중국고전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만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중국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 《사기 열전》을 비롯해 《사기 본기》와 《사기 세가》 《사기 표》 《사기 서》 등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다. 2002년에 번역한 《삼국유사》가 MBC <느낌표> 선정도서가 되어 고전 읽기 붐을 일으켰고,《논어》 《손자병법》 《한비자》 《정관정요》 《정사 삼국지》(전 4권) 《당시》 《송시》 《염철론》 등 굵직한 고전 원전 번역을 통해 고전의 한국화?현대화에 기여해왔다. 또한 《한비자의 관계술》《허사대사전》(문광부 학술우수도서) 《중국문화사》 《중국문화의 이해》(문광부우수도서) 《혼인의 문화사》 등 30여 권의 단행본을 출간했고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0년 제1회 건양 학술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고, 2011년 환경재단 ‘2011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학계 부문)에 선정되었다. 주요 공공기관과 대학 및 기업에서 인문학 강연을 해왔으며,현재 <동아일보>에 매일 ‘한자로 읽는 고전’을 연재 중이다.
목차
서문
1장 | 나를 감추고 상대를 움직이는 술
속내를 감춰야 상대의 허를 찌른다
상대의 속을 알려면 나를 숨겨라
속마음을 알아도 아는 척하지 마라
결정할 때까지 의중을 드러내지 마라
역린을 건드렸으면 설득은 포기하라
밝은 눈과 예민한 귀가 세 치 혀를 이긴다
힘을 아껴야 쓰일 곳이 많다
사람을 믿는 순간 걱정이 시작된다
희로애락을 겉으로 나타내지 마라
쓸모 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이다
배짱을 무기로 삼아야 승부를 낼 수 있다
지혜가 있어도 자신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
의심을 신뢰로 돌리는 법
높은 산 위에 있어야 천 길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이겨야 강한 사람이다
덕이 있어야 사람을 얻는다
2장 | 사람을 경계하며 조정하는 술
다른 사람의 능력으로 나를 빛나게 하라
칼자루를 함부로 넘기지 마라
가까운 사람부터 경계하라
바닷물로는 가까이 있는 불을 끌 수 없다
얻고자 하면 먼저 내주어라
공을 자랑하는 순간 공은 사라진다
인내를 약으로 써야 진실을 인정받는다
큰일은 작은 일로부터 시작된다
동쪽으로 달려가는 미치광이를 쫓지 마라
시비를 가릴 때 세 사람만 있으면 충분하다
말을 가리지 않으면 독이 된다
유연한 생각이 양쪽을 만족시킨다
작을 때 뿌리 뽑고 싹틀 때 방비하라
충신과 간신의 구별은 경청하는 자의 몫이다
나무 밑동만 흔들고도 전체를 움직여라
권력은 나눌수록 약해진다
한 손으로만 박수 치면 소리가 안 난다
작은 손실 때문에 큰 이익을 허물지 마라
작은 충성이 큰 충성을 망친다
긴장의 끈은 안정적일 때 놓지 마라
3장 | 가까운 곳부터 살피는 자기관리의 술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 진심이 담겨 있다
알고 있어도 숨기면 더 알게 된다
연륜이 차이를 만든다
교묘함보다 우직함이 낫다
사랑하면 가까워지고 사랑하지 않으면 멀어진다
눈앞의 이익만 보면 위기가 안 보인다
최고가 되어야 최고의 사람을 부린다
재주 있는 사람은 결국 눈에 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일을 하라
신뢰란 보이는 만큼 믿는 것이다
자만하는 순간 벼랑 끝에 서게 된다
자신에게 엄격하면 위엄이 선다
잦은 변화는 손실만 가져온다
그루터기에 앉아 토끼를 기다리지 마라
만족을 모르면 근심도 떠나지 않는다
낙엽 하나를 보고 가을을 미리 안다
바꾸고 싶다면 자신부터 먼저 바꿔라
벽에 틈이 새겨도 당장 무너지지 않는다
현실에 민감하면 대안이 보인다
여유 있는 것으로 부족함을 채워라
자리에 맞는 그룻이 있다
4장 | 현명한 불신으로 사람을 다루는 술
인재를 쓸 때는 견제가 필요하다
충성에 기대지 말고 배신을 못하게 만들어라
거울과 저울처럼 흔들림 없는 카리스마
권위를 지키려면 무게감을 가져라
처벌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처벌하라
신상필벌이 확실하면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
측근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라
실용성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자신이 세운 기준에 억지로 맞추지 마라
상은 정확히, 벌은 빠짐 없이 주라
성군과 폭군의 차이는 자신을 제어하는 데 있다
추천을 할 때는 원수도 상관하지 마라
상은 아랫사람에게, 벌은 윗사람에게 가해라·
가까운 사람의 잘잘못을 분명히 따져라
법이 바르면 원망이 없다
원칙을 보여주면 신뢰는 따라온다
가시나무를 심으면 결국 찔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