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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윈도 (필립 말로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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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윈도 (필립 말로 시리즈 2)

저자
레이먼드 챈들러 저/박현주 역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12-11-16
등록일
2020-05-2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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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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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깊이 눌러쓴 중절모, 깃을 높이 세운 빛바랜 트렌치 코트, 냉혹하지만 우수에 젖은 듯한 눈동자, 그리고 인간의 음모에 대해서는 모두 꿰뚫고 있는 듯 시니컬한 말투. 레이몬드 챈들러가 1940년 자신의 추리소설에서 구축한 탐정 '필립 말로'의 이미지는 그 후 미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느와르의 이미지이자 하드보일드 탐정의 전형이 되었다.

『하이 윈도』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그의 첫번째 장편 『빅 슬립』과 마찬가지로 하드보일드 작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기사도 정신'은 이 책에서 '체스'라는 상징적인 매개물을 통해 한층 더 부각된다.

제목인 '높은 창'은 말로가 "처음 바라본 장면이기도 하고, 또한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며, 하드보일드 소설의 주제의 근간을 이루는 인간의 위선을 은유하기도 한다. 이 높은 창에서 필립 말로는 사회적인 억압과 인간 양심을 외면하는 힘에 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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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떠오른 생각의 편린이 너무 약해서 자칫하면 그것을 놓치고 지나갈 뻔했다. 깃털의 감촉, 그것도 아니다. 눈송이의 감촉과도 같았다. 높은 창, 한 남자가 몸을 내밀고 있는, 아주 오랜 전에.

그건 현장에서 찍은 스냅 사진이었다. 날씨가 타는 듯이 더웠던 날이다. 높은 창 밖으로, 아주 오래 전에, 8년 전에, 한 남자가 몸을 내밀고 있다. 너무 멀리. 한 남자가 떨어진다. 그리고 죽는다. 호레이스 브라이트라는 이름의 남자. - 책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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