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 천재들의 생각패턴을 훔치다
구소련의 특허청에서 근무하던 발명가 겐리흐 알트슐러는 수만 건의 특허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명에도 보편적인 원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인류가 혁신을 위해 보다 새롭고 효율적인 도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창조를 위한 사고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출된 이론이 '트리즈'다.
우리는 그 동안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견들이 어느 발명가가 가진 고유한 천재성에 의해 갑자기 탄생하는 것으로 인식하곤 했다. 그러나 알트슐러는 훈련을 통해 누구나 창의적인 사고를 익히고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트리즈는 문제와 해결, 두 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모순을 통해 문제의 초점을 좁히는 한편 자원을 폭넓게 살펴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문제는 현미경으로 보고 자원은 만원경으로 보는 식이다. 이미 많은 선진기업들이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훈련을 위해 앞다투어 트리즈를 도입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개된 트리즈 관련서들이 어려운 사례와 이론 중심으로 공학 전공자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점차 트리즈의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어 가는 시점에서 저자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은 무엇인지 연구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소설과 이론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 트리즈 시나리오 공모전을 접하면서 차차 트리즈를 이해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트리즈식 생각패턴을 습득하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