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섬뜩할 정도로 강렬하고, 냉혹하게 절제된 일본소설의 미학
이 책은 일본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8인의 대표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일본 소설의 상징’으로 불리워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서부터 일본의 국민작가 나츠메 소세키,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다자이 오사무, ‘일본 소설의 신’, 요코미츠 리이츠까지 일본 소설의 특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싣고 있다.
단편은 짧은 호흡으로 최대한의 매력을 어필한다. 그 짧은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간들이 있고, 그들의 다채로운 인생이 담겨 있다. 절제된 미학 속에 느껴지는 강렬함과 독자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머무는 여운까지 담고 있는 매력적인 단편들. 지금의 일본문학의 굳건한 토대를 만든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일본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1867년 일본 도쿄 출생이며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로,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6년 제5고등학교 교수 시절 나카네 교코와 결혼 했으나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에서 유학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이는 귀국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고양이전』을 썼고,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