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탐험
세상에는 신비한 지역이 참 많다. 깊은 바다 속이나 극지방, 밀림, 거대한 산 등 미지의 영역은 얼마든지 있다. 지구 밖으로 나서면 달, 화성 또는 저 멀리 은하계에 무한한 신비가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신비는 반드시 인간 몸 밖 저 멀리에 있지 않다. 우리의 인체 자체도 우주의 신비 못지 않다.
세상의 신비는 밖으로는 무한대의 우주에 이르고 안으로는 몸이나 정신에 있다. 그 외에도 물질의 궁극으로 향하는 소립자의 세계가 있다. 이렇듯 세상은 온통 신비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은 신비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신비에도 등급이 있을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신비란 상대적이다. 알면 신비는 풀리는 것이다. 모르면 신비는 유지된다. 결국 신비의 등급이란 인간의 행동에 의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시간에도 인간의 탐험은 지속되고 있다. 인간은 존재 이래로 미지에 대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인간은 바로 이런 존재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러한 속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인간의 정신에서 기인한다. 정신! 이는 또 하나의 신비이다. 이것은 물질의 세계를 초월하고 있다고 믿어지는바 신비 중에서도 최상등급에 해당된다. 오늘날 인류는 뇌 또는 정신의 신비에 집중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도 인간의 정신 즉 내면의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물론 정신의 구성 그 자체보다 정신의 외적 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정신의학에 관한 전문서적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적 생활을 정신과학적인 면에서 다루면서, 이성의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인간 자체 속성에 대한 탐구서로서, 마치 여행을 하듯이 정신세계의 이곳저곳을 소상히 다루고 있다.
우리는 정신세계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그것이다. 정신작용에 대한 이해는 바로 인생을 밝히는 것이고 사회를 규명하는 것이 된다. 인간의 존재란 바로 정신의 존재를 뜻하므로, 인생의 수많은 공부는 무엇보다도 정신 자체를 바탕으로 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 없다.
이 책은 정신의 많은 분야를 다루고 있다. 성 본능을 비롯하여 철학적 지표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모든 면을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정신에 대한 탐구서 외에 철학이나 도학 등 마음수양서이기도 하다.
독자 여러분의 행복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