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거대 담론으로서의 ‘서사국토’를 조망하는 한편 고도(古都) 탐방을 통해 오래 된 국토에서 오래 된 미래를 흠향하면서 국토를 넓고 깊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책이다. 임진강 들녘에서 송악산과 북한산을 바라보며 분단의 역사를 되짚고, 국조(國祖)의 산 백두산에서 반도사관을 극복하여 동아시아 대륙성 문화와 해양성 문화를 갈무리하고 있다. 성모의 산 지리산, 청춘의 산맥 설악산, 국토의 중앙에 우뚝 솟은 소백산 등 우리 국토 곳곳에서 연면히 스며있는 한국의 정신문화와 역사담론을 읽어내고 신라의 왕도 경주와 대가야 역사의 요람지 고령과 함안을 비롯해 백제의 향기가 스민 공주와 금강, 고구려의 남방 경략지 남한강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저자소개
1942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그러나 소설 창작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사실을 전달하는 보고문학, 현장문학에도 몰두하였다.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창작기금, 요산문학상,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는 '국토학교(http://www.huschool.com)'를 열어 부드러운 국토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설집으로 『무너진 극장』 『정든 땅 언덕 위』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소설 원효대사』 등이 있고 국토기행문집으로 『작가기행』(민음사, 1975), 『국토와 민중』(한길사, 1983) 등을 펴냈다. 역사인물기행 『인간과 역사』(계간 『오늘의 책』 연재, 1986), 한국기층문화 기행 『사상의 고향』(『월간중앙』 연재, 1988~89), 중국기행 『신열하일기』(『서울신문』 연재, 1991), 『장인』 등을 발표했다. 산문집으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문예운동사』 『1960년대 사회운동사』(공저) 『시인의 꿈, 민족의 꿈』 등을 펴냈고, 번역집으로 『랭스턴 휴즈 시선집』 『팔레스티나 민족시집』 『프리덤 로드』 등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