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김정호
조선이 낳은 위대한 지리학자,
역사가 지워버린 그 남자의 삶을 다시 판각한다!
여기, 한 장의 지도로 남은 남자가 있다. 김정호. 우리는 조선 후기인 1861년에 그가 만들었다는 조선 팔도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알지 못한다. 그가 만든 뚜렷한 지도는 전하되, 지도를 만든 그의 모습은 희미하다.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과 고산자(古山子)라는 호가 전할 뿐, ‘조선이 낳은 위대한 지리학자’ 김정호의 자취는 야속할 정도로 알려진 바가 없다.
백성들의 고달픈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용후생의 학문으로서 ‘여지학(지리학)을 택하고 필생의 역작인 ’대동여지도‘를 만듦으로써 조선 팔도의 정확한 생김새를 목판에 뚜렷이 새긴 김정호. 그는 어떻게 이런 걸작 지도를 남겼을까? 어떤 생각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평생 동안 묵묵히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