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이명원이 말하는 우리 사회 이야기. 이 책은 노무현과 이명박 그리고 박근혜 정권까지 사건과 사고를 돌아보며, 인문학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칼럼을 통해 만나는 그의 글들은 비판에 거침이 없다. 그의 소신 있는 정치적 발언은 답답한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 시원하다.
‘시사비평가라든가 경제평론가, 혹은 정치평론가가 쓰는 칼럼과 인문학자가 쓰는 칼럼은 달라야 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살맛나는 세상, 따뜻한 세상의 회복을 꿈꾸는 저자의 소박한 희망도 담겨 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잃어가는 10대, ‘정규직이 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20대, 연애 불가능, 결혼 불가능, 육아 불가능의 ‘삼포세대’ 30대, 두꺼운 가면을 쓰고 ‘기계’처럼 일해야 하는 40대, 소통 불능인 집권 세력……. 이 책은 시대의 아픔에 눈감지 않고 우리가 함께 아파하고 공감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냉철한 비판 속에 뜨거운 문학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명원식 글쓰기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목차
1장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자전거와 남성합창
모욕감을 드립니다?
경상도 장모님과 지구인 사위
안녕, 우리들의 노짱
오만한 왕의 최후
유리천장 아래 청년들을 보라
대통령의 오바마 코스프레
걸인 앞에서의 망설임
말의 탈선
대한민국 사십대 풍경
가망 없는 정권
한국적 인간관계?
무통문명 속의 식인 사회
참 말도 안 되는 시대
‘출교’의 추억과 고려대
당나귀 귀인가?
졸고 있는 여신에게 권유함
연애 불가능의 풍속
사람의 윤리가 위협받는 사회
무슨 해결이 나야지
상투어를 다시 생각하다
은둔형 외톨이의 등장
‘1% 공화국’ 세금 따로 내라
키덜트의 나라
장전된 총 앞에서
표현의 자유, 표현의 회피
지구인과 난민
활동가와 ‘벌금’ 먹는 하마
글쓰기와 몸쓰기
포기할 수 없는 싸움
오늘을 살아가는 개미의 자세는
미치고 싶었다
멈춰라! 유인촌
불탄 숭례문과 들끓는 민심
인권 콘서트와 KTX 여승무원
고통의 진원지 ‘양치기 경제학’
진중권 생각
이상한 나라, 나쁜 역사의 반복
우리는 유령인가
2장 바보야 문제는 사람이야
얼굴 없는 자본주의
그가 준 선물
청년 세대에게 ‘장미’를
밤길의 사람들
김수영과 아기공룡 둘리
여기 사람이 있다
가난을 바라보는 몇 가지 관점
연민이 아니라 존엄이다
거리로 내몰린 기자들
‘신빈곤층’ 문제
마음의 접경
사회지도층이라니?
어떤 절명시
법률비평가는 왜 없는가
김대중의 유산
농업 위기의 시대
교사를 살려라
조건 없는 사랑
석궁 사건과 두 가지 의문
생활고와 가족 동반자살
사진 속의 선생님들
발표하거나 죽거나!
고통 불감증과 아이러니
노인들은 말할 수 있는가
이주노동자와 지구적 시민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것
힘내라, 사회과학!
한국어가 문제다
대학은 지성과 담론의 공간이다
그 장소에는 기억이 없다
괘종시계 태엽을 감으며
청량리역 광장과 91년 5월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