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의 이해 - 살림지식총서 506
『바그너의 이해』는 2013년에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오페라의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이제는 친숙한 이름이 된 작곡가 바그너에 관한 교양서다. 이러한 책이 나온 게 처음은 아니지만, 기존의 바그너 관련 책들은 평전 형식이거나, 본격적 학술서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음악(오페라), 문학, 미학, 철학, 역사, 공연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방대한 연계 그물망을 구축해 놓은 작곡가 바그너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정리하고자 하였다. 오페라 애호가에게 바그너는 히말라야와도 같은 존재다. 그는 전형적인 다수의 인간 군상을 거대한 음(音)의 스펙트럼 위에 쏟아부은, 오페라 역사상 전대미문의 걸작 예술품인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만든 거인이다. 또 바이로이트에 자신의 오페라만을 공연하는 공간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바이로이트는 오페라 팬들이라면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성지(聖地)가 되었다. 이렇듯 바그너를 이야기할 때는, 이 [니벨룽의 반지]와 바이로이트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지식적인 면에서나, 교양적인 면에서 다양한 함의를 지닌 이 바그너란 인물과 그의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을 가능한 한 모두 다루고자 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은 바그너를 마냥 어렵고 부담스러운 음악인으로만 여기던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