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2004 W. H. 스미스 가장 훌륭한 여행서 상 수상작
2009 《GQ》가 선정한 올해의 작가
2011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알랭 드 보통이 사랑한 작가 제프 다이어
철학보다 깊고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여행기
“영국 최고의 생존 작가” “국가적인 보물” “영국문학의 르네상스인” 등으로 평가받는 제프 다이어가 삶에 지치고 소모된 현대인들에게 그 폐허의 시기를 건너는 지혜를 전한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중년이 된 저자는 자신이 꿈도 방향도 없고, 심지어 그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 자신의 상태를 “폐허”라고 선언한 그는 세계 곳곳의 진짜 폐허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떠난다. 고대 유적이 보존되어 있는 로마와 렙티스 마그나부터 자동차산업이 붕괴되며 도시 자체가 낡고 쇠락해버린 디트로이트까지. 제프 다이어는 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폐허의 풍경을 빌려, 소진되어 버린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꺼내놓는다. 인생이란 결국 소멸하는 과정임을 실감한 작가는 역설적이게도 폐허를 걸음으로써 위안을 얻는다.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는 제프 다이어의 다양한 에세이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에는 철학 에세이를 방불케 하는 깊은 통찰과 소설에 버금가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유머 에세이를 떠올리게 하는 유쾌함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힘든 시기를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음을 알아버린 사람이라면, 그리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제법 묵직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