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라면
우리나라 1만년 국운융성의 기틀을 마련한 한국형 리더십의 전형, 세종!
우리나라 18대 명현 가운데 한 사람인 율곡 이이는 그의 저서인 《율곡전서》에 “우리나라 만년의 운이 세종에게서 처음 그 기틀이 잡혔다. 백성들의 (살림이) 겨우 넉넉해지고 (인구가) 많아졌다”라며 세종시대를 평가했다. 세종은 한글을 창제해 문자라는 권력을 백성에게 나누어주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시간이라는 정보를 제공했고,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인재들이 나라의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게 만들었다. 또한 은혜와 무위를 바탕으로 하는 은위외교로 역사상 가장 효과적으로 일본을 제압했으며, 적극적으로 북방경영에 나서 지금 우리나라의 영토를 확정하였다. 기근을 해결하고 근본적인 경제상황을 타개하여 백성의 ‘삶의 질’을 높였으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의롭고 공평한 시대를 만들었다.
이러한 세종의 업적은 세종 이전에도 이후에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업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거나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종의 업적을 《세종실록》에서 찾아내고 연구, 분석하여 소개한다. 특히 한글을 창제하면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은 물론 창제의 동기와 목적을 ‘백성’에게서 찾았으며, 과학기술 역시 《농사직설》처럼 백성을 생각하거나 실험정신과 다른 나라와의 다름을 내세워 발전시켰음을 전하고 있다. 인재들이 책임감을 갖고 나랏일에 전념하게 한 세종의 리더십을 밝히고 있으며, 조선 역사상 가장 효과적으로 일본을 제압할 수 있었던 세종시대의 대일외교를 ‘은혜와 위엄’이 병행된 은위외교에서 찾고 있다. 또한 4군6진 개척으로만 알고 있는 북방영토경영을 2차례의 여진족 토벌과 백성의 이주, 그리고 360여km에 이르는 행성구축 등 3단계 국가 프로젝트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인 세종도 소통을 하지 않음으로써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례도 있음을 들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