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냥꾼의 흔적
전통 서스펜스와 함께 적나라한 희귀도서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장편소설 『책 사냥꾼의 흔적』. 『책 사냥꾼의 흔적』은 전작 『책 사냥꾼의 죽음』에 이은 클리프 제인웨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후속작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간절한 성원에 힘입어 1995년 출간되었다. 클리프 제인웨이 시리즈를 처음 세상에 내놓을 당시 존 더닝은 절필 선언 후 중고ㆍ희귀도서 전문 서점 ‘알곤킨(Algonquin)’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글쓰기에 대한 갈증과 동료 작가들의 강력한 권유로 클리프 제인웨이라는 최고의 책 사냥꾼을 탄생시켰다. 네로 울프 상을 수상한 『책 사냥꾼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책 사냥꾼의 흔적』 또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뉴욕 타임스》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고, 에드거 상과 골드대거 상 장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직장 동료였던 클라이델이 찾아와 사건을 의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 사냥꾼의 흔적』은 옛 그레이슨 출판사가 위치했던 ‘노스 벤드’를 중심으로 희귀본을 비롯한 출판 업계의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미스터리한 여인 엘리너 릭비의 행적을 추적할수록 고가의 『갈가마귀』를 둘러싼 치명적인 사건이 서서히 비밀을 드러내고,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책 사냥꾼 클리프 제인웨이의 추적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