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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낱말들
- 저자
- 김원영,김소영,이길보라,최태규 저
- 출판사
- 사계절
- 출판일
- 2022-12-09
- 등록일
- 2024-12-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5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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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밥을 먹고, 양말을 신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상은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주의 깊게 살피기 어렵다. 만약 일상을 구성하는 여러 낱말들이 때마다 하나씩 우리 앞에 놓이고, 그 낱말들로 각자 짧은 에세이를 쓰기로 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양말을 신으려다 문득 인간이 언제부터 양말을 신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거나, 오래전 어느 날 허기진 내 앞에 정성껏 차린 밥상을 놓아준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글을 쓰고 공연을 하며 변호사로 일하는 김원영,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김소영,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이길보라, 동물복지를 공부하는 수의사 최태규. 각자의 분야에서 고유한 시각과 분명한 목소리를 드러내온 네 명의 작가 앞에 2주에 한 번 새로운 낱말이 도착했다. 일상의 사물이나 경험을 가리키는 낱말들을 받아든 네 사람은 오늘의 내가 되기까지 통과해온 삶의 여러 순간과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소중한 존재들, 각기 다른 몸과 마음, 감각으로 경험한 세상의 모습을 글에 담았다. 네 사람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다른 시각으로 쓴 커피, 양말, 아침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커피, 양말, 아침 이야기를 궁리하게 된다. 빙 둘러앉아 소곤소곤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던 네 명의 작가가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옆으로 자리 하나를 내어주는 다정한 권유를 담은 책이다.
저자소개
골형성부전증으로 휠체어를 탄다. 열다섯 살까지 병원과 집에서만 생활했다.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의 중학부와 일반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일했으며, ‘장애문화예술연구소 짓’에서 연극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인정투쟁―예술가 편] 등에 출연했다.
한편에는 장애, 질병, 가난을 이유로 소외받는 동료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좋은 직업, 학벌, 매력적인 외모로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동료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 진동하듯 살면서, 또 사회학과 법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장애인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고민을 여러 매체에 글로 썼다. 지은 책으로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인문의학』(공저) 『희망 대신 욕망』이 있다. [한겨레]와 [시사인], [비마이너] 등에 글을 쓴다. 2019 년 [시사IN]에 ‘김초엽, 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를 연재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반복되는 리듬커피 전투 식량 캔커피 │ 복잡해서 재미있는 일 │ 코피와 커피 │ 동물이 살 만한 카페는 없습니다 양말 예술적 양말 거부자들 │ 양말을 신는 존재 │ 엄마와 산타클로스가 지킨 양말 │ 구멍 난 양말 밥 밥 짓기라는 의식 │ ‘밥’ 하면 부추김치 │ 너와 나의 밥 │ 밥을 준비하는 과정 아침 무려 매일 오는 아침 │ 아침의 좋은 기운 │ 다른 세계의 아침 │ 고양이가 잠에서 덜 깬 아침 [반복되는 리듬] _ 최태규 2부 속삭이는 사물들텔레비전텔레비전과 다양한 ‘알몸’들 │ 3분이면 될까요? │ 농인 엄마와 함께 보는 텔레비전 │ 텔레비전 안과 밖의 동물들 손바닥 손바닥 인사 │ 어린이의 손바닥 │ 자존심 강한 손바닥 │ 손바닥 맞대기 책 책의 물성 │ 아기 그림책의 둥근 모서리 │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는 책 │ 책을 즐기는 순간바닥 바닥을 감수하는 춤 │ 바닥처럼 딱딱한 일 │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 그 바닥을 디뎌야 한다면[속삭이는 사물들] _ 이길보라 3부 움직이는 마음장난감 치타와 윌슨에 대하여 │ 가지고 노는 구슬이 좋지 │ 세상에서 가장 멋진 불빛 장난감 │ 장난감 하나에 들썩이는 기분병원 병원을 보호하는 사람들 │ 걸어서 갈 수 있는 병원 │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장례식 │ 마지막 장면은 병원이 아니길흔들흔들 흔들흔들 몸 곁에 │ 흔들리는 이 하나 │ 손으로 만지는 흔들흔들 │ 멀미가 날 것 같은 공포소곤소곤 소곤소곤, 마음이 털어놓는 말 │ 외우기로 해요 │ 수어로 비밀 말하기 │ 우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해요[움직이는 마음] _ 김원영 4부 고요히 흐르는 시간게으름 게으름과 천장의 무늬 │ ‘마음먹기’를 하기 │ 게으른 장애인 │ 게으름이 아니라 지루함기다림 하염없는 기다림 │ 기다리는 어린이 │ 들을 수 없는 기다림 │ 매일매일 기다려서늘함 서늘한 하늘 │ 365계절 │ 서늘한 바람 앞에서 │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고양이안녕 구름이 어떻든, 안녕 │ 여러분의 안녕 │ 손과 입으로 부르는 안녕 │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고요히 흐르는 시간] _ 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