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완역본) - 새움클래식 002
“옛날의 내가 즐거웠듯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즐거워지기를!”
광활한 상상력과 인간 본성을 꿰뚫는 뛰어난 심리묘사의 대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작 『보물섬』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서, 해양 모험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해적들과 함께 무인도에 묻힌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독자적이고도 완벽한 짜임새와 긴박감 넘치는 서사가 압권이다.
스티븐슨은 의붓아들 로이드가 그린 가짜 지도에 영감을 받아 로이드에게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보물섬』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스티븐슨이 31세 되던 해인 1881년 「영 포크스Young Folks」 잡지에 연재된 후, 1883년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는데 아동 독자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스티븐슨은 일약 인기 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된다.
특별히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보물섬』은 기존에 보았던 축약본이나 그림이 곁들여진 아동용과는 다르게 원서에 충실한 완역본으로 영미문학연구회 ‘좋은 번역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축약본이 보물을 찾아 떠나는 소년의 모험으로 반쪽의 이야기만을 보여주었다면 완역본은 행운을 손에 넣으려는 인간 군상의 탐욕과 계략, 배반, 그리고 자멸의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에 도사린 어두운 욕망의 드라마를 생생히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성인들을 위한 소설로도 충분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