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구멍가게 보다는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대형 마트의 압도적인 상품들 속에서 아무런 인정 없이 소비하는 시대. 이 시대에 '구멍가게'란 모두가 어렵지만 살갑게 지나온 과거이자 보다 인간답고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는 '행복'의 이미지를 지닌다. 이 책 역시 조금은 침침하고 옹색했지만 함께 나누어 더 행복할 수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전한다.
스러지는 연탄불을 함께 쬐던 옆집 여자 아이 이야기 『첫사랑』, 담요를 덮어 아랫목에 놓아두었던 따스한 밥공기 이야기가 담긴 『일수』 등 구멍가게 둘째 아들의 17가지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우리들 삶의 소중한 구석들을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복기해내어 그 시절의 따뜻한 추억에 잠길 수 있도록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