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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저자
- 성수선 저
- 출판사
- 알투스
- 출판일
- 2012-12-19
- 등록일
- 2020-07-2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2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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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른세 편의 소설과 함께한 퇴근길,
어느 한 군데 마음 둘 곳 없이 혼자인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퇴근길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바쁜 회사생활에서 빠져나와 온전히 혼자가 되는 외로운 순간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집이나 친구들을 찾곤 하지만, 저자는 대신 자신의 오피스텔로 소설가들을 초대한다. 카프카, 레이먼드 카버, 성석제 등 세른세 명의 소설가들은 그녀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인생에 대한 유쾌한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소설 읽는 회사원의 ‘순하고 독한’ 글쓰기의 산물이다. 더불어 혼자인 내가 혼자인 우리에게 건네는 따듯하고 유쾌한 위로이기도 하다. 쓸쓸한 저녁 혼자이긴 싫지만 누구와 함께해야 할지 모르겠는 날, 이 책은 직장동료가 건네는 한 잔의 위로이자,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지켜나가도록 도와주는 한 편의 격려글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1973년 출생으로,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CJ제약 해외영업(1997∼1999)과 LG전자 TV 수출(1999∼2002) 파트를 거쳐 지금은 삼성정밀화학(2003∼) 해외영업 담당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Korea MBA)를 졸업했다.. 어릴 때 TV 외화 시리즈를 보며 잠수함을 타고 적국에 잠입하는 ‘미녀 스파이’가 되기를 꿈꿨지만 잠수함 대신 비행기를 타고, 무기 대신 노트북을 들고 세계 곳곳을 날아다니며 12년째 트렁크 바퀴 닳도록 ‘해외영업’을 하고 있다.
‘성수선’이라는 이름보다 ‘Susan Sung’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자신을 키운 건 8할 이상이 해외출장과 바이어들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해, 세계 여러 나라의 알록달록한 출입국 스탬프들로 빈틈이 없는 여권 세 권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품으로 익힌 ‘감성 영업’을 하고 있다. 책 사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며, 세계 곳곳의 서점 나들이를 사랑한다. ‘수선이의 도서관’(www.kleinsusun.com)이라는 홈피에 글을 쓰기도 하며, 회사원들에게 소설을 소개하는 라디오 DJ를 해 보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그녀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삼성정밀화학 해외영업 차장으로 기억한다. 그녀를 조금 더 아는 사람들은 독특한 글쓰기 이력을 가진 에세이스트로 기억한다.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부키, 2008), 『밑줄 긋는 여자』(웅진윙스, 2009) 두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회사원이다.
목차
서른세 편의 소설 속에서 나의 이야기와 당신의 이야기를 찾다 / 프롤로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행복은 느끼고 아끼면 네 곁에 있어줄 거야
세상은 뻔뻔해지는 만큼 만만해지는 것 같아
정말 힘들 땐 모든 것을 다 갖다버릴 장소가 필요해
그때 그렇게 안 했더라면, 하는 생각만 안 하고 살기
혼자 술 마시기 편한 단골집 하나는 만들어뒀니?
미련을 책임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니?
혼자라도 ‘하우스’가 아닌 ‘홈’에 살기를
쓰레기 분리수거를 같이 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니?
슬럼프는 네 배터리가 10퍼센트 미만이라는 경고 메시지야
사실은 남들도 다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혼자인 네가 아플 땐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야
맛집 찾아가 줄 서 있어봐, 기운을 되찾을 거야
꼭 이유가 있어야 하니? 그냥 재밌으면 해
우리는 쿨하게 이별하지만 늘 그 사람 언저리에서 서성이지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건 그때의 나 자신을 사랑했다는 거야
지금 그 정도면 괜찮아, 잘하고 있어, 불안해하지 마
다 아는 줄 알지만,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짐작할 뿐이야
그 사람, 로프로 서로 묶고 함께 빙벽을 오를 사람일까?
누구나 생각지도 못하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어
순정을 바친다는 건 꼭 사랑에 속한 말은 아닐 거야
찌개도 국도 아니고 사랑인데, 어떻게 간만 보고 있니?
외롭고 싶은 사람처럼 늘 그렇게 웅크리고 있지 마
내가 다 차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협상의 시작이야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엔 상처받지 않는 게 좋아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할 때 외롭지 않니?
다 잘될 거야, 라는 엉터리 같은 믿음부터 버리자고
네가 지금 얼마나 유리한 입장인지 한번 생각해봐
너를 웃게 하는 사람이 제일 멋진 사람이야
네 안에 은교도 있고, 노시인도 있어, 그게 인생인걸
내 옆에도 네 옆에도 하루키가 있어서 다행이야
못 이룬 꿈이 있으니 카프카도 우리 편이야
매일매일이 차라리 만우절이었으면 하는 날들이 있어
혼자인 나와 함께한 소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