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삼대교류사
물질이 아니라 정신을 남겨라
조선 시대 소론의 영수로 불리는 명재 윤증으로부터 그의 후손 윤석오와 윤여준, 그리고 윤구와 윤찬 등 삼대까지 이어진 정신적 유산에 관한 이야기이다. 윤증으로부터 400년을 이어온 윤씨 가문의 가르침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을 남기라’는 것이다. 높은 인품과 깊은 학문으로 잘 알려진 명재 윤증은 평생 관직에 나가는 대신 학문과 문중 자손들의 교육에 힘을 썼다. 또 일반 백성의 삶과 다르지 않게 늘 소박하고 근검절약했으며, 훌륭한 인품과 덕행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가문의 전통을 지금 시대에 맞춰 실천하며, 그것을 다시 아들에게로 전하는 윤씨 삼대의 이야기는 전통과 가치가 사라진 시대에 엄격한 사랑으로 자식을 가르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을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전통적 가치와 사상, 문화의 단절을 겪고 있는 우리 세대가 되살려야 하는 아버지의 교육, 부모 자식 간에 진정으로 물려주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 우리가 잊고 있던 아버지의 자리와 역할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작지만 귀중한 단초를 보여주고 있다.
400년을 이어온 윤씨 가문의 정신은 전통적 가치와 사상, 문화가 단절됨으로써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정신적 유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하며 물질적 욕망이 정신적 가치를 대신하고 있는 지금, 엄격한 사랑으로 자식을 가르치고 귀한 정신을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전한다. 말로만 하는 교육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의 중요성과 가정 교육의 방법에 대한 훌륭한 사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