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책소개
2010년 8월부터 운영된 세종과 정조의 트위터 가상계정에서 시작하여 2012년 1월부터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연재한 원고를 최종적으로 보완하여 엮은 책이다. 1418년에 즉위한 세종과 1776년에 즉위한 정조는 350여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둔, 만난 적도 없는 까마득히 먼 할아버지와 손자다. 하지만 저자의 기발한 상상으로 오늘날, 최초로 세종과 정조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들은 수신에서 치국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주며, 질책도 서슴지 않는다. 이 책은 학문에 뜻을 품고 정진한 젊은 정치철학자 김준태의 첫 책이다.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대부분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세종과 정조를 온전히 복원해 내고 싶었던 저자의 소망을 충실히 반영했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세종과 정조의 '업적'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추구하고, 이루고자 했던 바'를 좇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종과 정조라는 두 찬란한 별을 앞으로 나아갈 등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개혁 군주 세종과 정조의 만남은 오늘날 우리에게 한 나라를 책임지는 지도자의 철학과 사상이 어때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조선의 두 성군에게 인생의 길을 물은 정치철학도. 고등학교 때 서점에서 우연히 『한국정치사상사』를 보고 ‘왜 책의 목차가 개화기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나?’ 하는 의문을 가졌다. 더불어 시중에 출간되는 리더십 책들은 왜 하나같이 외국 인물만 다루고 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의문이 지금껏 한국의 정치사상과 우리 역사 속 정치가들의 리더십과 철학을 공부한 계기가 되었다. 성균관대학교와 동대학원을 거치면서 공부를 해온 것이 열다섯 해, 현재는 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에 역사 칼럼을 연재 중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세종대왕과 정조 임금의 뒤를 좇아 답습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분들이 추구하고 이루고자 했던 바를 알고,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등대로 삼기를 바랄 뿐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한국정치사상사』 통사를 완성하는 것, 그리고 『세종평전』과 『정조평전』을 쓰는 것이 앞으로 그의 남은 목표다.
목차
서문
정치政治 “올바른 다스림을 이룩하는 요체는 백성을 사랑하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법치法治 “법을 집행하는 까닭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법을 어기는 자가 없어지기를 바라서이다.”
인재人材 “각기 그 재목의 특성에 맞추어 사용하면 천하에 버릴 재목이란 없다.”
현장現場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저렇게 만든 자들이 죄인이다.”
포용包容 “누구나 자유롭게 말하게 하라.”
복지福祉 “곡식은 풍년이 들기를 기다려 보충하면 되겠지만, 한 번 백성을 잃고 나면 장차 어떻게 보충하겠는가.”
농사農事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
인생人生 “타고난 재주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반성反省 “임금은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엄격嚴格 “모든 빛나는 공적은 작은 시간도 헛되게 보내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성공成功“태산의 정상에 올라서 다시 또 다른 태산을 찾아 오르라.”
공부工夫 “만 줄의 글을 열 번 읽는 것은 열 줄의 글을 만 번 읽는 것보다 못한 법이다.”
유조遺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