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책소개
『시선은 권력이다』는 30여 년간 푸코의 권력 이론을 연구해 왔던 저자가 전복적인 권력론으로 20세기 후반기의 철학계를 석권했던 푸코의 담론을 문학 영화 등의 장면을 빌어 쉽게 풀어 놓은 책이다.
저자는 현대 전자 감시 체제의 기원을 제레미 벤담의 판옵티콘에서 찾고, 시선의 비대칭성에서 발생하는 권력의 메카니즘을 사르트르의 대타(對他) 이론과 헤겔의 인정투쟁 이론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밝혀낸다. 또한 친절한 설명을 통해 그 선행적인 이론인 사르트르와 헤겔의 담론들까지도 두루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소개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 제목은 「비현실의 미학으로의 회귀 -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이다. 푸코에 관심이 많아 『성의 역사』 제 1권 '앎에의 의지'를 『성은 억압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는데, 이는 1979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푸코를 소개한 책이다. 그 후 푸코의 전기 『미셸 푸코』(디디에 에리봉), 『만화로 읽는 푸코』 등의 입문서와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등의 푸코의 저서를 번역했다. 현재 상명대 명예교수로 있다.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으로, 광고 등 대중문화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기호학적 해석을 제시했고, 베르나르-앙리 레비의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으로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소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빈센트의 구두』,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시선은 권력이다』 등이 있다. 사르트르와 푸코에 관련된 자신의 글을 모은 홈페이지 (http://www.cjpark.pe.kr)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서문 |유리집을 꿈꾸는 불면증의 군주
눈이 지배하는 세상
토마스 홉스의 한 구절
가시성의 역전
벤담의 판옵티콘
권력개념의 기초로서의 헤겔과 사르트르
1장 문학 속의 눈
에드가 앨런 포의 《폭로하는 심장》
김영하의 《퀴즈 쇼》
사르트르의 《구토》
2장타인은 지옥
타인의 시선
잠시 전의 나를 무로 만드는 의식
스스로 성찰하는 돌멩이는 없다
타인에게 있어서 나는 꽃병과 같은 사물
바라보임을 당할 때 생기는 것 - 수치심
사물로의 추락
사람과 사람 사이가 불편한 이유
눈이냐, 시선이냐
맹수처럼 싸우는 두 시선
이겼을 때가 곧 지는 순간
사랑의 불가능성
타인의 세계 속에 떨어진 것이 우리의 원죄
3장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싸움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최초의 주인과 노예
즐기는 자와 노동하는 자
공중에 떠 있는 인간
의식의 역전-<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성실한 노동이 없으면 영원한 노예근성
4정헤겔과 사르트르
노예는 주인의 참 모습
훈훈한 인정의 사회는 있는가?
5장광기와 시선
광기가 웃음거리로 되어 간 역사
광인을 쇠사슬에서 풀어준 피넬
튜크의 ‘묵상의 집’
족쇄로부터의 해방
시선과 공포
공포와 이성
광인의 언어
광인을 향한 시선
광인은 영원한 미성년자
프로이트, 의료 권력의 탄생
6장의학과 시선
회진하는 의사들
근대 임상의학의 탄생
‘보는’ 눈, ‘말하는’ 눈
시선의 주권
‘아는 눈’, ‘통치하는 눈’
시체를 해부하라
죽음과 시선
개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의학
7장권력의 시선, 시선의 권력
잔혹한 이야기
몸을 경시하던 시대
처벌의 공포적 성격
재판관과 살인자의 역할 전도
폭동을 유발한 공개처형
처벌의 축제가 사라지다
공개형을 대체한 일과표
수도원과 감옥
근대 권력의 탄생
권력과 몸
복종하는 신체
8장나병과 페스트의 모델
도시에서 추방된 나환자들
흑사병-죽음의 공포
통음난무의 꿈
지속적인 감시 모델로서의 페스트
푸코가 말하는 네거티브의 의미
9장사람 사이의 관계는 모두가 권력관계
사람 셋만 모이면 권력관계가 형성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 아는 것이 권력이다
10장공간과 권력
모든 건축은 정치적이다
병영과 대학 연구실
교실의 배치는 살아 있는 일람표(교실의 배치)
대상을 알고자 하는 권력의 욕구 - 시험
개인의 통제수단이 된 기록
11장판옵티콘
빛과 어둠, 지배와 피지배의 상징
판옵티콘 이전의 판옵티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정보의 대상으로 전락한 죄수
12장무서운 세상 - 전자 판옵티콘의 시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경우
전자 판옵티콘
정보는 시선이다
감시하는 사람도 감시당하는 세상
소비자를 감시하는 기업
전자 관음증
권력의 감시에서 보통사람들의 감시로
쇼를 하라
권력있는 사람에게만 보호되는 프라이버시
13장눈 이야기
오이디푸스에서 바타이유까지
실명, 거세의 낮은 단계
언제나 외눈인 신의 눈
14장시각이 지배하는 세상
시각의 특권적 지위
‘너의 아버지는 너를 비밀리에 본다’
시선과 페미니즘
현대의 시선
가시성의 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