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책소개
김태호, 고은, 박원순, 이효리, 김기덕, 강풀, 쌍용차 해고자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보지식인 조국 교수가 만난 우리 시대의 싸움꾼들!
지난 정권을 보내며 대한민국의 방향을 우려했던 수많은 질문에, '그래도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를 온몸으로 말했던 이들. 누구의 움에 기대지 않고, 최전선에서 싸워가며 스스로 길을 만들어간 사람들을 만난 조국 교수의 연재인터뷰 '조국의 만남'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경제 성장을 기대하며 표를 던졌던 2007년, 그 이후 국민들은 광우병 사태, 전무후무한 방송사 장기파업, 제주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 쌍용차 노동자들의 '옥쇄파업'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맛봐야 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질 5년간의 보수정권시대의 문간에 서있다. 변화의 열망을 품었던 이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스펙에 쫓기고, 왕따에 시달리고, 생활고에 몸부림치는 대한민국의 오늘,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MBC파업에 동참한 김태호 PD, 강정마을을 해군기지로부터 지키기 위해 투쟁 중인 강동균 마을회장, 동료의 죽음을 막고 일터로 돌아가겠다는 절박한 일념으로 싸우는 쌍용차 정리해고자들, ‘노무현을 넘어’ 새정치를 이루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국회에서 ‘전태일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전순옥, 변화의 열망을 실현하고 있는 박원순…「한겨레」에 10개월간 연재된 '조국의 만남'에 초대된 이들은 어두운 세상, 희망을 묻는 질문에 각양각색의 경력만큼이나 다채로운 답을 이야기한다.
이들이 말하는 주제는 다양하지만,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더 나은 삶은 누가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불만을 갖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 누구는 소용없는 일이라 할지 몰라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꺼이 싸우는 사람들이 희망을 만들고, 결국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이 책이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은 현실에 있었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힘 있고 그들의 싸움을 비관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여하면 변화는 온다. 당신이 움직이면 세상이 바뀐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믿고’ 기꺼이 희망을 만들어가는 결기와 배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인한 구속, 국제앰네스티가 선정한 양심수, 대학 강의와 언론 칼럼을 통한 법 정신 실현, 참여연대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의 시민ㆍ인권운동……. (법)학자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고, 세상과의 소통과 참여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법학자이다.
1965년 부산 구덕산 끝자락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법대 최연소 입학(만 16세 11개월), 최연소 울산대 교수 임용(만 26세 11개월) 등의 기록을 쓴 바 있다. 법대 편집실 《Fides》편집위원과 편집장을 지내면서 '모래시계 세대'로서의 고민과 활동을 하며 지식인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 헌법은 휴지 조각이나 장식적 허언에 불과하고, 형사법은 강압적 통치 도구에 불과했던 시절, '육법당(陸法黨)'의 일원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후배였던 박종철의 죽음의 의미를 가슴 깊은 곳에 새기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에 진학하여 국가형벌권의 발동 근거, 논리와 작동 절차를 공부함과 동시에, 꾸준히 노동야학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과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후, 1992년 울산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으나, 학부·대학원 시절의 인연과 활동이 문제가 되어 다음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덕분에 형사법 전공학자로서 형사절차의 전 과정을 '현장실습'하는 '행운'과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의해 양심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석방 후 미국으로 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학위 취득 후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리즈 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이후 동국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으며, 2001년 마지막 날에 서울대학교 교수가 되어 현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이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과 소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운동에 참여했으며, 여러 언론매체의 칼럼니스트와 법 관련 국가기관의 자문을 맡았으며, 2007년 12월부터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대외협력부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김연수 교수 사태를 계기로 ‘폴리페서 윤리규정’ 건의문을 지난 대학본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2003년 한국형사법학회가 수여하는 ‘정암 형사법학술상’ 을 수상했으며 2004년 《한겨레》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 인’에, 2005년 《경향신문》 ‘한국을 이끌 60인’에, 2010~2012 년 3회 연속 《동아일보》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에 선정됐다.
전공인 법학연구를 삶의 중심에 넣으면서도 여력이 되는 대로 전공 밖의 세상일에 관여하고 있다. 법의 제정, 해석, 집행의 문제, 그리고 인권의 보장과 신장의 문제가 애초부터 세상 일과 따로 떨어져 있을 수 없으므로 학술서와 에세이집을 함께 출간하고 있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2001년), 『형사법의 성편향』(2003년),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2005년), 『성찰하는 진보』, 『배신』, 『한겨레 인터뷰 특강』, 『떼법은 없다』, 『형법총론』, 『보노보 찬가』,『진보집권플랜』,『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세상을 위해, 세상과 기꺼이 싸우는 사람들
1부 내가 싸우는 이유
“파업 동참 이유? 가슴이 울어서…” | 김태호〈무한도전〉PD
“보상금 받고 잊어버릴 돌덩이가 아니에요” | 강동균 제주 강정마을 회장
“난 더럽혀지지도, 망가지지도 않았어요” | 은수연(가명) 친족성폭력 생존자
“국가권력은 우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
2부 나는 세상의 불청객
“세상의 ‘잡놈’들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 | 김기덕 영화감독
“어디에서든, 패자부활전은 필요합니다” |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광고천재? 학창시절엔 공부 못하는 불청객이었을 뿐” |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3부 내 방식대로 세상에 말 걸기
“지금이야말로 시인의 근성이 필요한 시대” | 고은 시인
“박정희가 지하에서 한 층 한 층 올라와 지상으로 나오고 있다 | 조정래 소설가
“‘26년’ 전 그날에 문화적 처벌을 내리고 싶었다” | 강풀 만화가
“사람이 선해질 수 있는 건축 설계하고파” | 승효상 이로재 대표
“나의 변화가 나도 놀라워요!” | 이효리 가수
4부 야만의 시대, 원로로 살 수 없다
“어떤 경우든‘올인’할 것이다”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갈 길 멀어도 부디 제자리에 서 있기를” | 홍세화 진보신당 연대회의 재창당 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야만의 시대에 ‘원로’로 살 수는 없다” |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국회에서 전태일 정신 구현하겠다” | 전순옥 ‘참신나는옷’ 대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자
참여하면 변화가 온다는 믿음 | 박원순 서울시장
에필로그 | 못다 한 만남 : 박근혜 대통령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