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AD 데리다
라캉, 푸코, 들뢰즈 등과 함께 20세 후반의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철학자, 데리다. 그는 빈번하게 대중매체로부터 조명받는 세계 철학계의 스타였다. 그것은 ‘동일성’이 아닌 ‘차이’를 강조하는 그의 철학 스타일이 이미 논쟁적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논쟁적인 인물인 데리다를 읽기 위해서는 우리들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 ‘미시적 엄밀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읽기 방식이 첫 번째 걸림돌이고, 다양한 학문을 넘나드는 사유와 글쓰기가 그다음이다. 저자 페넬로페 도이처는 데리다의 텍스트 독해 방식을 따르기보다 데리다의 주요한 사유의 테마와 개념에 따라, 그리고 데리다 사유의 전개와 발표된 저작의 순서에 따라 10개의 장으로 구분해 데리다를 읽는 법을 강의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저자는 데리다의 전기(철학적?문학적 텍스트에 대한 ‘해체적 독해’의 시기)와 후기(해체적 독해의 방법을 현실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개입하고 참여한 시기)를 아우르는 그의 사상적 전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