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남자
“장영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승이 되다!”
동서양의 위대한 천재가 같은 시공간 속에서 세계의 역사를 바꾼다!
노비의 신분으로 세종의 총애를 받아 종3품까지 올랐던 장영실. 자격루, 측우기, 신기전 등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발명품을 수없이 만들어내며 세종과 함께 조선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장영실이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하찮은 이유로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철두철미했던 조선의 기록 문화 속에서 장영실이란 이름은 어느 순간 지워져버렸다. 장영실은 곤장을 맞고 쫓겨난 뒤 어디로 간 것일까.
그 실마리는 엉뚱하게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나왔다. 다름 아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기중기부터 다연발 로켓, 물시계, 비차의 모형도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수많은 스케치에는 우연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장영실과의 접점이 나타난다. 장영실이 천만 길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승이 되었다? 혹자는 코웃음 칠지 모를 이러한 ‘역사적 가정’을 저자는 10년에 걸친 치밀한 자료조사와 철저한 고증, 시공간을 종횡무진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문학적 허구를 넘어 설득력 있는 사실로 재창조하여 읽는 이들의 고개를 주억거리게 하며 감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