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양문학사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책이 바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이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 배우게 되는 것은 이 두 책의 줄거리, 등장인물, 그리고 사건들에 대한 나열, 즉 책의 내용에 대한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펙트』는 이 두 권의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물론, 이 책들의 시작점은 어디이며 작가로 알려져 있는 호메로스라는 사람의 존재 여부에서부터 출발한다.
호메로스가 시를 구술로 지었는지, 아니면 문자로 지었는지 파악하기 전에 먼저 과연 그가 실제로 존재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그의 일생은 어떻게 펼쳐졌는지 접근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심지어 그의 출생지가 어디인가에 대해서 이제는 서로 자신들의 지역이 그의 고향이라며 일곱 도시들이 나서서 주장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을 만큼 호메로스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저자소개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 194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대사를 지낸 이스라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학교를 다녔다. 십대 후반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났고, 4년 동안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했다. 그는 이 만남을 계기로 이전보다 더 독서에 탐닉하게 되었고, 지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1968년에 유럽으로 떠났다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다시 돌아와 《라 나시온La Nacion》이라는 신문사의 기자로 일한 것을 제외하면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출판사에서 일하고 책을 읽고 글을 썼다. 1970년대 중반에는 타히티에 있는 한 출판사(Les Editions du Pacifique)에서 일했고, 1982년에 『상상의 장소에 대한 사전』(지안니 과달루피와 공저)을 펴낸 후 캐나다로 이주했다. 환상문학부터 과학소설, 호색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단편선집 12권을 편집했고, 소설과 비소설을 아우르는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중 『독서의 역사』는 현재까지 32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또 『낯선 나라에서 온 소식』으로 영국의 문학상 매키터릭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저서로 『거울 숲 속으로: 단어와 세계에 대한 에세이』『나의 그림 읽기』『외국에서 온 소식』, 『독서 일기』, 『밤의 도서관』 등이 있다. 그의 책들은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는 현재 캐나다 국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파리 루브르 박물관, 런던 내셔럴 갤러리 등 세계 각국의 국립박물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목차
감사의 글
번역과 편집에 관한 짧은 해설
들어가는 말
1.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줄거리
2. 호메로스는 실존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3. 철학자들 사이에서
4. 베르길리우스
5. 기독교 세계 속의 호메로스
6. 그 밖의 다른 호메로스들
7. 이슬람 세계 속의 호메로스
8. 단테
9. 지옥 속의 호메로스
10. 그리스어 vs 라틴어
11. 신구(新舊) 논쟁: 고대파 vs 현대파
12. 시가(詩歌)로서의 호메로스
13. 황금의 영토
14. 관념으로서의 호메로스
15. 영원한 여성
16. 상징으로서의 호메로스
17. 역사로서의 호메로스
18. 호메로스는 여성이 아닐까?
19. 오디세우스의 여행
20. 거울을 통해 거꾸로 비춰보는 호메로스
21.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쟁
22. 모든 사람들
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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